오늘의 시

귀로에 오르다

월정月靜 강대실 2024. 7. 18. 14:45

(사진: 인터넷 이미지)

귀로에 오르다/ 월정 강대실
 

지금부터 입니다
새로 시작하기로 합니다

 

겹겹이 둘러쓴 인두겁과 철갑
훌훌 벗어 내치고

 

사금파리길일망정 닫는 겁니다
각심의 허리끈 질끈 동여매고

 

비바람이 드세게 치면
바위 밑에라도 피했다 가고

 

그리움 싹터 오면, 길섶
씁쓰레한 풀잎 씹어 넘기며

 

결단코 한눈팔지 않고

앞만 보고 죽자 사자 뛰는 겁니다

 

서녘 노을빛 아름다운 꿈으로
다시 사는 겁니다.

 
초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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