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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풍경

해질녘 풍경                                착한 사람들이 쑥잎처럼 모여 사는산마을 소년촌에 장맛비 숨 돌리자앞내 한가득한 붉덩물에 온갖 것들내 잡념이 듯 어지럽게 쓸려 간다산문 앞 메뽕나무 바람 받아 올려내려앉은 하늘이 움질움질 물러나고 한 가닥  한 가닥 옷 벗은 산자락 툭 터져 흐를 듯이 검푸름 탱탱하다  논다랑이에 풍년 꿈이 땅심을 받아  너불너불 입춤을 추어대는데 새까맣게 햇살이 익힌 복분자딸기 발밑에 문드러진 농심 냉가슴 앓는다산작로 건너 점방 앞에 선 막차 밤톨처럼 떨친 단장에 봇짐 진 노인장 팔느락팔느락 모깃불 속으로 사라지고산새들 안식 찾아드는 날갯짓.

오늘의 시 2024.10.04

가을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가을                        월정 강대실  여보,저어기 보이소 ! 멍석 위에 한가득 널린버얼건 고추,새색시 적 당신의 갑사 치마.     여보 여보,저어기도 좀 보이소 ! 감낭 가지 덩그맣게 달린두웅실한 호박,큰애 가졌을 적 당신의 만삭.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가을

오늘의 시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