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꿈속의 시

월정月靜 강대실 2024. 7. 18. 14:32

(사진: 인터넷 이미지)

꿈속의  시詩/월정 강대실

 

 

끓는 용광로 속 같은 욕망

오감을 끌어안고 끙끙대지만

도대체 아무 기미 보이지 않는다

 

바람 날개 타고 솟대 끝 오르고

천지 사방 들개처럼 이슬 쓸고 다녀도

잠자리 눈곱만치도 낌새가 없다

 

첩첩산중을 굶은 짐승같이 싸대다

파도가 물기둥 치는 벼랑에 서서

공룡처럼 으르릉으르릉 울부짖는다

 

이내, 창포물에 쫙쫙 감아 땋은 머리

항라 치마저고리에 외씨버선 신은

새악시 같은 詩 한 편

 

붉은 뺨에 살포시 외짝 보조개 지으며

꿈속 오솔길 은빛 바람결 따라

하느작하느작 걸어서 내게 안긴다.

 

초2-728
200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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