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부춘정에서

월정月靜 강대실 2024. 7. 17. 21:37

부춘정<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부춘정에서 / 월정 강대실

 


입추의 창을 열고 여명 쫓아 나선 길
염천이 발목 잡네   바쁜 나그네

찾나니  돌려   발길 닿는 부춘정.

산발 밑에 탐진강  건너엔 수리봉
물에는 고기가 반 숲 속 가득 새들 노래
옳거니 여기가 바로 풍광 노닌 신선대.

용호암 올라앉아 눈길  사방 보면
나는야 어느 결에 승천하는 용이니
물기둥 용솟음친다 산과 들이 일렁인다.

이제  떠나시면 언제 다시 뵈오리까
둘러선 산도 강도 부춘정도 섧다하여
영지의 주인 됐으니 하시라도 오마 하네.

부춘정(富春亭): 전남 장흥 부산 부춘리에 있는 정자.

초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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