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아내에게2

월정月靜 강대실 2024. 7. 14. 22:18

 
 
아내에게2/ 월정 강대실
 
 
내심은 가끔씩은 둘이서

호젓한 시간 갖길 바랐건만

속 뜻 헤아려 주지 못해

묵묵히 아까운 세월 접은 사랑이여

한없이 안쓰러운 아내여

모처럼, 가든히 청명한 하늘이고

가깜이 나가서 보낸 하루

복사꽃 활짝 핀 당신 얼굴 보니

그간 내 너무도 무심했구려.

엽렵치 못한 벌이지만

조리차한 마음으로 살아

제비집 둥지라도 하나 마련하고

네 식구가 오붓이 살게 됨은

다 당신 덕분 아니겠소

내 결코 잊지 않으리다

언제까지나 오늘같이 좋은 날

고마운 내 아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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