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아내에게

월정月靜 강대실 2024. 7. 14. 22:14

(사진: 인터넷 이미지)

 

아내에게/월정 강대실

 
 
당신이라고 어찌

바람에 날 선 세월이

비켜 가리오

 

허옇게 할퀴인 자국

더는 그냥 볼 수 없다고

구슬리어 먹칠을 하곤 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왜 이리 침침하니 안 보이냐며

애먼 눈 탓을 하는

 

당신도 말이요

백이요, 이제 보니

뒤통수 태반이.

 

2-723

2008.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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