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노을빛 그리움

월정月靜 강대실 2024. 7. 10. 21:47

(사진: 인터넷 이미지)

노을빛 그리움/월정 강대실  
 

정자나뭇집
개 짖는 소리 아련히 들려도  
님 오시는가 보다

귀 마중 나가건만


앞 고샅 감나무
감잎 하나 파르르 흔들려도
내님 오시는가 보다 
눈 마중 나가건만


뒤울 너머 살구나무꽃 
발롱발롱 피어나던 어느 봄날
곧 오마 떠나더니
소식 없는 님이시어!

박꽃 같은 그리움은 
계절로 갈마들어
나란히 거닐던 강변
산자락에 싱그러운데

하마 잊으셨나요
노을 진 강물이 뉘엿뉘엿

서녘으로 집니다.


초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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