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에게 보내는 메일/월정 강대실 얘야, 시간 한 번 내거라! 잠깐 아무리 곁눈질 할 틈이 없을지라도 근일 내로 네 안이랑 민성이랑 셋이서, 꼭 거기 초입 하당에 아버지와 오랫동안 벌꿀보다 더 달고 끈끈하게 통정해 온 막역지우 한 분 계시니라 미루지 말고 전화 올려 내 말씀 드리고 꼭 한 번 찾아뵙고자 한다고 언제든 좋으니 시간 주십사 허락 받아라 미리 지척이 천리라고 이 근년 서로 간에 전화만 그넷줄같이 오갔지 상면 없어 어제는 연락이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발 너르기가 거기 앞바다 정박선이요 노적봉보다 더 큰 덕 쌓으신 분이다 했더니 너희들이 꼭 찾아뵙고자 한다고 얘기했다 가서는 곡진히 정례에 약주 한 잔 올리고 언제고 올라오시면 꼭 한자리 하시잔 다고 말씀 잊지 말고 틀림없이 올려라 시종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