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짝사랑-시詩

월정月靜 강대실 2024. 8. 13. 21:33

(사진 출처: 인터넷 이미지)

 
짝사랑/ 월정 강 대 실
-시詩
                                    
 

심쿵했지요, 숫되고 세상 물정 몰라

우연히 그대의 숨결 처음으로 마주하고

천진한 마음의 손목 살갑게 잡아 준 순간

 

갈수록 갈한 영혼, 만나면 또 보고 싶고

못 잊을 감미로움 솔솔 뭉클해지는 가슴

내 안 꽃밭에 짝사랑 멍울었지요

 

적막한 사위 손 흔들어 준 얼굴 달 떠오르면

초병 지리한 삼년 입노래로 동행하며

입영의 첫 다짐 지켜 내는 의지 돋웠지요

 

세파 헤쳐 끊임없이 바람 쫓던 긴 여름

산맥 같은 바윗덩이 길을 막아서도

그윽한 체취 황우 끈질긴 힘의 샘터였지요

    

애달픈 짝사랑의 냉가슴 아직 인가요

꿈길에도 품고 살아온 나이테가 몇인데

향 없어 인지 내 詩는 벌 나비 찾지 않고

 

속절없이, 쑥대머리 뒤뚱뒤뚱 넘는 저문 강변

동문 위 찬란한 빛살보다 더 향기 감칠맛 나는

그런 詩  하나에 생을 겁니다.

 

초2-858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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