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경림 시인. 경향신문 자료사진
<농무>로 1970년대 한국 민중문학의 새 지평을 열고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신경림 시인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암으로 투병하던 신 시인은 이날 오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의대 재학 시절부터 신 시인과 연을 맺어온 서홍관 국립암센터장(시인)이 마지막까지 고인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 센터장은 “7년 전 대장암이 발병하셨는데, 치료를 잘 받으셔서 많이 좋아지셨었다. 하루 5000보를 걸으실만큼 정상적인 활동을 하셨는데 재발이 되면서 호스피스 병동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선생께서 워낙 깔끔하신 분이라서 남들에게 폐가 될까봐 아픈 걸 알리는 걸 굉장히 꺼려하셨다. 병문안 오고 싶어하는 분들은 많았지만 선생께서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셔서 가족 외에는 거의 오지를 못하셨다”라고 말했다.
2014년 출간한 <사진관집 2층>(창비)이 신 시인의 마지막 시집으로 한 두해 전까지만 해도 창비 출판사와 새로운 시집 출간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비 측에 따르면 미발표작 등을 모아 유고시집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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