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새봄을 그리다

월정月靜 강대실 2024. 3. 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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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다림)

 

새봄을 그리다/월정 강대실                                      

 

 

일월의 시간 막다른 골목에 붙박여

운신 제대로 하기 힘듭니다 

가슴이 짓눌리는 듯 갑갑하고

탄식 맘대로 뱉어 내지도 못합니다 

 

꼭두 봄 기다림은 일상이 되고

갈급한 바람 봄의 길목에 우뚝 서서

하늘만 뚫어져라 우러릅니다

 

올해에는 뭐든 꼭 좋은 일만

선물처럼 한아름 안겨 주실

가슴 벅찬 새봄 이어야 합니다

 

마음을 여며 청심촉을 밝히고
지새워 애잔한 기도 받칩니다  

그늘받이 무욕의 풀잎 하나까지도
환희에 찬 얼굴 내밀  모습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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