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데의 내 시

부끄러운 하루

월정月靜 강대실 2007. 10.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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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실-부끄러운 하루
글쓴이 : 디디 번호 : 65조회수 : 272001.07.16 03:11
부끄러운 하루


강대실

네 활개로 덤벙대는 몰골
눈에 걸려도
마음 다독거리며
재갈 물고 살다가도
필경 마구 뚫린 창구멍 되어
밑도 끝도 없이 띄워 보낸
오만 소리에
솟구치는 화 참지 못해
사자후를 토하고 나면
속이 후련하다 말고
생각할수록 한정없이 부끄러워
온종일 얼굴 들지 못하고
회한의 속앓이를 하는 나에게
'에-끼, 똑같은 사람!'
어디선가 들려오는
가느다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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