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소안도 뱃길

월정月靜 강대실 2024. 9. 14. 19:20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소안도 뱃길/ 월정 강대실

 

 

뭍과 긴 입맞춤 끝내고
이별의 저린 고함소리 토해내며
꼬리 접고 돌아선다

외로운 질주는 부두가 아련하고
섬 사이에 물방울 주단 깔더니

어느새 뱃길은 낭만이 넘실댄다

삼삼오오 헤헤대며
고스톱 신나게 두들기는 이들

신문지에 순대 안주 벌려놓고
정 남실 부어 돌리는 이들

수평선 너머서 건져 올린 꿈
한 구덕 짊어진 연인들 넘치는 수다

훼리호 뱃마루는

수국의 해방 공원이 된다.

 

초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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