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데의 내 시

[스크랩] 겨울산-강대실

월정月靜 강대실 2007. 1. 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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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姜  大  實

 

 

산에 갔습니다

 

냅다 시루봉에 올라

 

솔폭 밑에서 숨돌리고는

 

산자락 바라보면

 

한낮이 설핏한데도

 

이고 지고 옹옹대는 건 나뿐

 

머언 산정으로 눈 돌리면

 

자잘한 바람에 흔들리다

 

벌러덩 나자빠진 것도 나뿐

 

산도 나무도 다 털고

 

새하얀 숫눈밭에서

 

살풍을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출처 : 희경산방
글쓴이 : 캉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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