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데의 내 시
이웃도 우정도 사랑까지도 헌신짝 버리듯 내던지고 뒤돌아보지 않는데 얼굴 알아보고 눈인사 건네는 이만 있어도 얼마나 반가운 일이요 이름 기억하고 다정히 불러주는 이만 있어도 얼마나 든든한 일이요 거처 어이 알고 청장請狀 한 장 보내 주는 이만 있어도 얼마나 즐거운 일이요 고독에 슬픈 그대여! 그대 슬픔에 아픈 나 있음이 얼마나 살맛 나는 세상이요. - 강대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