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울 엄니

월정月靜 강대실 2024. 5. 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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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넷 이미지)

울 엄니 / 월정 강대실                  


울 엄니, 울 엄니는
저승궁궐 금침에 들어 
단잠이 드셨는가

보고파서 못 잊어서
찾아와 무릎 꿇고 
흐느끼는 못난 자식

보고 싶도 않은 거여
이제는 아주아주
까막 잊고 계신 거여

아냐!,  아냐!
날 보고픈 울 엄니 맘
무덤가 쑥잎 되어 
저렇듯 돋는 거여

쥐어뜯고 뽑아내도
더욱더욱 싱거럽게
정리가 솟는 거여.

 

(사진: 인터넷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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