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좋은 시

[스크랩] 다정가(多情歌) - 이조년

월정月靜 강대실 2009. 4. 9. 20:53
728x90

 

다정가(多情歌)


梨花月白三更天(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제혈성성원두견)

儘覺多情原是病(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불관인사불성면)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배꽃 잎에 하얀 달빛이 은은히 비치고,

은하수가 한밤중을 알리는 때

가지 끝에 서려 있는 봄의 정서를 소쩍새가 알겠느냐만은

다정다감함도 병인 듯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의 다정가(多情歌)

   이조년(李兆年). 이조년(李兆年)은 고려후기의 문신이며

   호는 매운당(梅雲堂). 고려 원종 10년 충혜왕 복위 4년(1269-1343).

   충렬왕 12년에 향공진사(鄕貢進士)로 문과에 급제 원 나라에 여러 번

   내왕 했으며, 충선왕 모함 사건에 연류 되어 무고하게 유배된 바도

   있었으나 풀려났음, 충혜왕이 복위하자 대제학에 이르렀으며

   성질이 매우 곧고 깨끗하였다 한다.

   성주(星州)李氏의 12代孫 이장경(李長庚)의 다섯째 아드님이다.

   형제들의 이름이 특이(?) 해서 여기에 소개한다.

   맏형 이백년(李百年), 둘째 이천년(李千年), 셋째 이만년(李萬年),

   넷째 이억년(李億年), 다섯째 이조년(李兆年) 이다.

   百年, 千年, 萬年, 億年, 兆年, 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사선암(四仙岩)!
글쓴이 : 풍월주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