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27. 서정주 시//4. 푸르른 날

월정月靜 강대실 2025. 4. 7. 08:53

*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 서정주시집[안 끝나는 노래]-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