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月靜 강대실 2024. 1. 21. 22:25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나목 / 월정 강대실

 

 

낯짝 두껍게 울 너머로

힐끗힐끗 흘겨본다 했더니

실은 흑심을 품었던 게지, 내게!

  

하나하나 옷을 벗어 내치더니

미끈한 알몸뚱이 뽐내며

팔풍받이에 서서 기다리는 바람둥이

 

언제까지 그리 요염한 자태로

애틋한 연모의 눈길 보낼 셈이냐

휙휙 휘파람 불어대며.

2-719/201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