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배웅
월정月靜 강대실
2023. 10. 6. 07:29
배웅/ 월정 강대실
삼복 고개 너머
처서로 가는
염천의 긴 터널
여우비에 쫓겨
기죽은 八月
님의 숨결로 남아
봄비 속 숨쉬던 詩語
찌든 가슴에 녹아들고
젖은 줄 모르게
모시 윗도리
파고드는 여우비
몸도 마음도 흠뻑 젖어
九月의 길목을 나선다.
(제1시집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