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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를 찾아 (4)

월정月靜 강대실 2009. 5. 24. 21:46

 

(3 면에서 게속) 

 

도랑/ 멱감고 가재 다슬기 잡던 곳. 옛날엔 그리도 큰물이 지고 맑았는데. 그래도 지금도 맑은 물이 흐른다.

 

 

 

우리집은 왼쪽으로 간다. 예전엔 왼쪽이 하이얀 꽃이 피고 푸른 탱자가 노랗게 익던 탱자나무 울타리 였다.

 

우리집 아랫채의 축사와 윗채 헛간 밑 화장실 건물(오른쪽).

 

우리집/ 녹슬은 문, 허거러지는 강담. 막냇동생이 지키고 살다 어머님 작고하시여 팔아넘기고 나왔다. 그 뒤 주인이 3 번이나 바뀌고 지금은 빈집으로 있다.   

 

작은 방에 총을 들고 철모를 쓴 군인들이 여럿이 와 쉬고 밥을 먹고 간 유년 적 기억이 있는 예전의 집은 헐고 , 1972년 지었던 4칸 접집이다. 본 주인을 잃고 누구인지 오지 않는 새 주인만 기다리고 있다. 마당의 잡풀, 나무들이 자기 세상인 양 좋다. 소년적엔 아랫채에서 머슴들과 같이 자며 공부하며 꿈을 길렀고, 군대에 다녀와서는 왼쪽 방에서 자며 세상을 굼꾸고 신혼을 차렸던 집이다. 

 

 

대밭 밑 옹달샘 터/ 물이 너무도 시원하여 여름에는 길러다 사카리를 타 한 양푼씩 들이켰다. 실개울이 항상 흘렀다.

 

상월마을 회관.

 

큰밭으로 가는 길/ 이 길로 동생들을 업고 젖먹이러 다녔다. 양쪽으로 대밭이 있어 많이 무서웠다.

 

앞산/ 뛰어 놀고 푸나무를 하고 약초를 캐고.....  항상 어머니 품이다.

 

죽림정사/ 대밭 자리에 절이 들어섰다. 

 

 

멀리 보이는 곳이 물통골이며 그 위가 추월산 정상이다. 옛 절터가 있으며, 바위틈에서 흘러 내려오는 약수터가 바쁘다.

 

복흥으로 가는 윗신작로

 

큰밭/ 부모님 숨결, 어렸을 적의 기억이 서린 큰밭. 매화 감 복숭아 도라지 하수오 포도 사과 은행 고로쇠나무 소나무...., 갖은 나무가 심어져 자라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