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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를 찾아 (3)

월정月靜 강대실 2009. 5. 24. 21:41

 

(2 면에서 계속) 

 

담양 국씨 선산/ 바로 상월부락 옆에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놀이터가 되곤 하였다. 묘역의 전나무가 이젠 노목이 되고 수도 많이 줄어 그늘 면적이 줄었으나 잔디 운동장으로써 몰려 나와 놀만한 이만 한 곳도 드물었다.  방학 때는 여기에 모여 조기 체조를 하였다.

 

농골/ 상월부락의 북서 쪽. 산을 넘으면 월산면이다. 이곳에 논이 있어 어려서부터 부모님 일손을 보탰으며 지금도 골짜기 끝에 물려 받은 산밭이 있다. 초등1-2학년 때 민둥산에 아카시아 오리나무 등 사방사업을 하였으며 밀가루를 준다 하여 나가 타먹기도 하였다. 좋은 임목을 베어내고 개인 묘지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상월부락 입구에서 바라본 오장산. 산자락 우측이 월산면이며 천주교 묘원이 있다.  산 밑이 앞들이다.

 

상월부락 주통로/ 예전엔 대밭 가운데 길로써 우마차 등이 다녔으며 낮에도 혼자 지나기엔 무서웠다. 앞들 언덕깨 농골로 가는 농로 였으나지금은 밖으로 통하는 주통로이다. 우측 나지가 우리 대밭이었으며 왼쪽 집이 있는 곳도 대밭이었다.

 

주택지로 변한 대밭. 외지에서 들어와 집을 짓고 산다.

 

우리 대밭이 있던 땅. 부모님이 어려운 중에도 금밭이랄 수 있는 이 대밭(2,040평)을 구입하여 우리 형제들 교육하시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버님과 함께 대밭일하면서 많은 유지를 받았던 곳이다. 아버님 작고하신 후 어머님이 개답하여  농사짓다가 작고하시자 막내 동생이 광주로 나오면서(1989년도) 팔아 사업 밑천으로 하였다. 일부 땅에는 외지인들이 들어와 집을 지었다. 지금도 지날 때 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줄림정사로 가는 길목.

 

 

줄림정사 입구를 지나 동네로 가는 길목.

 

동네 아랫고샅.

 

 

아랫고샅에 있던 공동샘터. 지금은 뚜겅이 덮어지고 조그마한 관 하나가 지상으로 나와 있다.

 

디딜방아가 있던 터. 언젠가 헐어지고 그 자리에 화장실이 서 들어섰다.

 

당산나무/ 도랑 옆 당산나무와 영화의 고향 표시탑. 여름이면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시원한 그늘 밑에서 잠을자고 가재를 잡고 하였다.

 

 

 

 

정자 우측에 방공호가 있어 들어가 놀았던 유년적 기억, 겨울이면 눈썰매를 타고 놀았던 소년적 기억이 지금도 있다.

 

매방앗길/ 밑돌 반쪽 윗돌이 남아 있다. 부모님과 함께 소를 몰며 보릿방아를 찧던 기억이 지금도 살아 있다. 밤이 되면 친구랑 돌 위에 앉아 얘기꽃을 피우던 옛날 어이 잊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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